우리나라 연평균 근무시간은 2113시간으로 OECD 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.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긴 데다 자세까지 나쁘면 건강에 금세 적신호가 올 수 있다.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척추건강. 직장인들의 척추건강, 이대로 괜찮은 걸까? 

세 살 버릇 여든까지, 신입사원 때 올바른 자세습관 갖기

긴장한 상태로 업무에 임하는 신입사원은 온종일 목을 내밀고 화면을 보거나 어깨를 움츠린 자세로 근무하게 된다. 이런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직장인의 고질병인 ‘거북목증후군’이나 ‘근막통증후군’에 쉽게 걸릴 수 있다.

동탄시티병원 박정구 원장은 “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목과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회초년생이 많다”며 “목이 1cm 앞으로 나올 때마다 2~3kg 하중이 늘어나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”고 말했다.

통증예방을 위해서는 시선이 모니터상부 1/3에 오도록 높이를 조절하고 항상 턱을 목 쪽으로 당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.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다리를 직각으로 세워 무릎이 높게 올라가 있는 자세가 척추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.

여성은 하이힐 대신 굽 낮은 단화 선택하기 

하이힐을 자주 신는 직장인은 척추전만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. 척추전만증은 척추가 지나치게 휘어 옆에서 보면 허리뼈가 앞으로 가슴과 골반뼈는 뒤로 휘어진 증상이다.

하이힐은 체중을 앞으로 쏠리게 해 엉덩이는 뒤로, 허리는 앞으로 굽어지게 만든다. 이때 골반에 무리가 생겨 허리통증과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 있다.

평소 하이힐 대신 2cm 정도의 굽을 가진 단화를 신는 것이 척추건강을 지키는 데 좋다. 만약일 장시간 힐을 신었다면 의자에 앉아 상체를 늘리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면 척추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.

과음 피하고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 

저녁미팅과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은 복부비만과 척추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. 음주는 식욕억제호르몬 렙틴을 30% 감소해 과도한 식사를 유발한다. 복부비만은 일상에 불편함을 줄 뿐 아니라 상체가 무거워지면서 요통이 생길 수 있다.

또 음주한 다음 날에는 알코올해독을 위해 많은 양의 단백질이 소모된다. 이때 근육에 공급되는 단백질도 뺏기기 때문에 척추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. 또 알코올분해 중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디스크에 산소 및 영양공급을 방해해 요통과 척추질환을 악화시킨다.

술자리에서 허리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절주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. 박 원장은 “장시간 양반다리를 하면 허리는 굽어지고 골반이 뒤틀려 척추˙골반근육에 통증이 생긴다”며 “허리에 평소 통증이 있다면 벽에 기대 앉거나 입식테이블에서 식사하는 것이 좋다”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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